1. 미국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미국 정착에 필요한 12가지

미국 정착 미국 정착 순서 12가지 가이드 . 여행 가방과 여권, 신용카드, 집 모형, 노트북과 의료 서류

미국에 오면 제일 급한 것이 잘 곳입니다. 짐을 풀 곳이 있어야 나머지 생활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아파트를 알아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습니다. 소셜 번호가 있는지, 어디에서 일하는지, 소득은 얼마인지, 미국 크레딧 기록이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사려고 해도 비슷합니다. 운전면허와 자동차 보험을 알아봐야 하고, 할부를 이용하려면 크레딧과 소득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하지?”

저는 조금 다르게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들 결혼식 이틀 전에 미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하던 식당을 접고 빚도 정리하고 결혼 비용도 보내고 나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사돈댁에서 지내고, 숙식을 제공해 주는 곳에서 일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실제로 한동안 사돈댁에서 지냈고, 나중에 구한 일자리도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 오자마자 아파트를 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저와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에 처음 오면 짧은 시간 안에 주소도 마련하고, 은행도 알아보고, 일자리도 구하고, 집과 자동차까지 준비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을 먼저 준비하면 다음 일이 쉬워지는지 아는 것입니다.

미국에 처음 정착할 때 알아두면 좋은 12가지를 제 경험과 미국 정부기관의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미국 정착은 반드시 정해진 순서대로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미국 생활에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SSN이 없어도 상황에 따라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고, 크레딧 기록이 없어도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직장부터 구하는 사람도 있고, 집부터 구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방문비자, 유학비자, 취업비자, 영주권처럼 어떤 신분으로 미국에 왔는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과 준비해야 할 서류도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아래 12가지는 반드시 그대로 따라야 하는 규칙이 아닙니다.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할 때 무엇을 알아보고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길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건강보험은 아래 목록의 마지막에 있다고 해서 가장 늦게 알아봐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정착 초기에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미국 신분 문제는 어디서 확인하고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미국에 처음 왔다면 자신의 체류 신분과 취업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는 것과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어떤 신분으로 입국했는지, 얼마 동안 체류할 수 있는지,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인터넷 경험담만 믿고 판단하기보다 미국 이민국 USCIS나 국무부 같은 공식기관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법률 상담이 필요하다면 이민 변호사나 미국 법무부가 인정한 기관에서 활동하는 공인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USCIS는 이민 사기 예방 안내에서 법률 조언을 제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돈을 내면 영주권이나 취업허가를 무조건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2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2. 미국 SSN과 ITIN은 누가 신청하나요?

SSN과 ITIN은 서로 다른 번호이므로 본인에게 어떤 번호가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SSN(Social Security Number)은 미국 사회보장국 SSA가 발급하는 번호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자격이 있는 외국인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자격과 증빙서류는 SSA의 외국인 SSN 신청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IN(Individual Taxpayer Identification Number)은 미국 국세청 IRS가 세금 목적으로 발급하는 번호입니다. SSN을 받을 자격이 없으면서 미국 연방 세금 신고 등 세금 관련 목적으로 납세자 번호가 필요한 사람이 신청합니다.

ITIN을 받았다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거나 체류 신분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는 IRS의 ITIN 안내에서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 입국했다고 누구나 SSA 사무실에 직접 가서 SSN을 신청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민비자를 신청하면서 SSN 발급을 함께 요청한 사람은 입국 후 별도로 신청하거나 SSA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고 카드를 받는 절차가 있습니다. 해당되는 분은 SSA의 이민비자와 SSN 발급 안내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3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3. 중요한 우편을 받을 주소와 거주지 증명서류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미국에 처음 왔다면 중요한 우편을 안전하게 받을 주소와 실제 거주지를 증명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중요한 서류가 우편으로 오는 일이 많습니다. SSN 카드, 은행 안내문, 정부기관 통지서, 보험 관련 서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처음부터 자기 이름으로 계약한 집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나 친척 집에서 지내는 경우에도 집주인이나 함께 사는 가족과 상의해 중요한 우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편을 받는 주소와 실제로 거주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다릅니다. 은행이나 운전면허 발급기관에서는 실제 거주지 주소를 증명할 서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렌트 계약서, 공과금 고지서, 은행 명세서 등이 인정될 수 있지만 어느 서류를 인정하는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본인 이름으로 된 서류가 없다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의 대체 서류가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USCIS에 주소 변경을 신고해야 하는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이사 후 1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합니다. 우체국 USPS에 주소를 바꿨다고 USCIS 주소까지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으므로, USCIS 주소 변경 안내에 따라 별도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4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4. 미국 은행 계좌는 어떻게 만드나요?

급여를 받고 생활비를 관리하려면 미국 은행 계좌를 만들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미국에서는 급여를 은행 계좌로 직접 입금받는 자동입금(Direct Deposit)을 많이 이용합니다. 렌트비와 공과금을 내거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도 은행 계좌가 있으면 편합니다.

SSN이나 ITIN이 아직 없더라도 은행에 따라 여권 등 다른 신분확인 서류를 이용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은행이 같은 서류를 받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방문 전에 필요한 서류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을 고를 때는 계좌를 만들 수 있는지만 보지 말고 월 수수료, ATM 이용료, 최소 잔액 조건, 지점 위치 등을 함께 확인하세요.

미국 연방 소비자 정보 사이트의 은행 계좌 개설 안내에서도 여러 은행과 신용조합의 서비스와 수수료를 비교하도록 권합니다. 무료 계좌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더라도 다른 은행 ATM 이용 등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5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5. 미국에서 소득은 어떻게 증명하나요?

미국에서는 아파트나 자동차 할부를 신청할 때 소득을 서류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면 여러 가지 낯선 서류를 만나게 됩니다.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취업 자격을 확인하는 I-9와 급여에서 원천징수할 연방 소득세를 계산하는 데 사용하는 W-4 같은 서류를 작성합니다.

급여를 받기 시작하면 Pay Stub이라고 하는 급여명세서도 받게 됩니다. 급여명세서와 세금 관련 서류는 나중에 소득을 증명할 때 도움이 됩니다.

아파트나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때 다음과 같은 자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Pay Stub: 급여명세서

  • W-2: 직장에서 지급한 임금과 원천징수 세금을 정리한 서류

  • Tax Return: 세금신고서

  • Bank Statement: 은행 거래명세서

I-9와 W-4는 취업 과정에서 작성하는 서류이며, 일반적으로 아파트 신청에 사용하는 소득증명 서류와는 용도가 다릅니다.

자영업자는 직원과 소득증명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자료를 요구하는지는 집주인, 관리회사, 금융기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면 급여명세서와 세금 관련 서류를 잘 보관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6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6. 미국 크레딧 점수는 어떻게 만들고 올리나요?

미국에서 신용기록이 없다면 신용거래를 시작하고 대금을 제때 갚는 것이 크레딧을 쌓는 기본 방법입니다.

미국에 처음 왔다면 한국에서 신용이 좋았어도 미국 신용기록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보증금을 맡기고 사용하는 시큐어드 신용카드(Secured Credit Card) 같은 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무조건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카드의 사용내역이 신용정보회사에 보고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늦지 않게 갚고, 신용한도에 비해 너무 많은 금액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 CFPB의 크레딧을 만들고 회복하는 방법에서도 제때 갚는 습관과 사용금액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크레딧을 쌓으려고 일부러 잔액을 남겨 이자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매달 청구된 카드 대금을 전액 갚으면서도 신용기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7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7. 미국 신용점수는 누가 매기나요?

미국 신용점수는 정부가 직접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점수 계산 방식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미국에는 대표적인 신용정보회사 세 곳이 있습니다. Equifax, Experian, TransUnion입니다.

이 회사들은 금융기관 등에서 보고받은 신용거래 정보를 모아 신용보고서를 만듭니다. 그리고 FICO나 VantageScore 같은 점수 계산 방식이 이 정보를 활용해 신용점수를 산출합니다.

어느 회사의 정보와 어떤 계산 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보는 점수와 자동차 대출회사가 확인하는 점수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무료 신용점수 확인과 유료 신용관리 서비스, 빚 해결 광고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공식 무료 신용보고서 사이트인 AnnualCreditReport.com에서 주요 신용정보회사 세 곳의 신용보고서를 온라인으로 각각 매주 무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 신용보고서에 신용점수까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CFPB의 본인 신용보고서 조회 안내에서도 무료 확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자신의 보고서를 확인하는 것은 신용점수를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8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8. 미국 연체 기록은 언제 사라지나요? 7년이 지나면 빚도 없어지나요?

대부분의 부정적인 신용정보는 일반적으로 최대 7년 동안 신용보고서에 남을 수 있지만, 빚 자체가 자동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연체했다고 평생 기록이 남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체나 채무불이행 기록은 여러 해 동안 신용보고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빚을 갚았다는 사실과 신용보고서에서 연체 기록이 사라지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흔히 말하는 7년은 주로 신용보고서에 부정적인 정보가 표시될 수 있는 기간을 뜻합니다. 채권자가 빚을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은 별도의 법률 문제이며, 주와 채무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파산 기록처럼 최대 10년까지 표시될 수 있는 예외도 있습니다. CFPB의 신용보고서 기록 유지기간 안내에서 일반적인 기간과 예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빚을 없애주거나 신용기록을 즉시 깨끗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광고는 조심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기록된 부정적인 정보를 돈을 받고 무조건 삭제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9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9. 미국 State ID와 운전면허는 어떻게 만드나요?

미국에서 운전하지 않는 사람은 주정부 신분증인 State ID를 알아볼 수 있고, 운전하려면 거주하는 주의 운전면허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State ID는 운전면허가 없어도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운전면허 신청은 주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여권 등 신분확인 서류, 거주지 증명, 체류 자격 관련 서류 등을 요구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서류는 주별로 확인해야 합니다.

텍사스에 거주한다면 Texas DPS의 운전면허 안내와 텍사스 State ID 신청 안내에서 신청 자격과 필요한 서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 기준이 미국 전체 주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주에 거주한다면 해당 주의 운전면허 발급기관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10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10. 미국 아파트는 어떻게 구하나요?

미국에서 아파트를 신청하려면 소득과 신분증, 크레딧 기록 등 관리회사가 요구하는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를 구할 때는 단순히 렌트비를 낼 수 있는지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관리회사에 따라 소득, 크레딧, 이전 렌트 기록, 신분증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 크레딧이 아직 없는 사람도 대체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파트가 같은 조건으로 신청자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청비를 내기 전에 다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크레딧 기록이 없는 사람도 신청할 수 있는지

  • 어떤 소득증명 서류를 인정하는지

  • 보증금과 입주할 때 내는 비용은 얼마인지

  • 신청이 거절되면 돌려받지 못하는 비용이 무엇인지

렌트 계약기간과 이사 나갈 때 필요한 사전 통보 기간도 계약 전에 읽어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11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11. 미국에서 자동차는 어떻게 사나요?

미국에서 자동차를 살 때는 자동차 가격뿐 아니라 보험료, 세금, 등록비, 유지비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현금으로 살 것인지, 할부를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준비할 것이 달라집니다. 할부를 이용한다면 크레딧과 소득, 대출조건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가격이 같더라도 이자율과 할부기간에 따라 실제 지불하는 총금액은 달라집니다. 한 달에 얼마를 내는지만 보지 말고, 이자와 각종 비용을 포함해 총 얼마를 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주마다 자동차 등록과 보험에 관한 규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에서 차량을 운행한다면 텍사스의 자동차 보험 및 등록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사기 전에 보험 견적을 먼저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차량 가격이 저렴해도 보험료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12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12. 미국 건강보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미국에 정착한다면 건강보험 가입 자격과 신청 시기를 가능한 한 일찍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건강보험이 없으면 병원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강보험 가입 경로에는 직장보험, 건강보험 거래소인 마켓플레이스(Health Insurance Marketplace), Medicaid 등이 있습니다.

직장보험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입니다. 회사마다 가입 대상과 신청기간, 보험이 시작되는 날이 다를 수 있으므로 취업할 때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자격에 따라 개인이나 가족이 보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 거주하는지, 가입이 가능한 체류 신분인지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자세한 조건은 HealthCare.gov의 마켓플레이스 가입 자격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edicaid는 소득과 개인의 상황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위한 공공 의료보장 제도입니다. 구체적인 자격은 주에 따라 다르며, 소득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누구나 자동 가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마켓플레이스 보험은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공개 가입기간이나 자격이 되는 특별 가입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에서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경우에는 특별 가입기간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HealthCare.gov의 특별 가입기간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여행이나 치료만을 위한 방문과는 구분됩니다.

65세 이상이거나 특정 자격을 충족하는 사람은 Medicare 대상 여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에 처음 왔다면 나이만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가입 조건을 확인하세요.

보험에 가입한 뒤에는 가까운 병원과 의사가 내 보험의 이용 가능 의료기관 목록인 네트워크(Network)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Urgent Care와 응급실(Emergency Room)을 언제 이용하는지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은 시리즈 13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미국 정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보다 준비입니다

이 12가지를 하루에 다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미국 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친척 집에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집을 천천히 구할 수 있고, 당장 출퇴근해야 하는 사람은 운전면허와 자동차가 더 급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병원에 갈 일이 생긴 뒤에 알아보기보다 가입 자격과 신청 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다음 내용부터 살펴보세요.

  • 내 체류 신분과 취업 자격은 무엇인지

  • 중요한 우편을 받을 주소가 있는지

  • SSN 또는 ITIN이 필요한 상황인지

  • 급여와 소득을 증명할 자료를 모으고 있는지

  • 크레딧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 건강보험에 언제 가입할 수 있는지

이 정도만 미리 준비해도 나중에 서류를 다시 챙기거나 신청을 미루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이런 순서를 몰랐습니다. 무엇을 어디에서 물어봐야 하는지 몰라 여러 번 왔다 갔다 한 적도 있습니다.

지나고 나니 처음부터 미국 생활을 전부 알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을 하나씩 준비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전체 길만 보여드렸습니다. 각 단계의 준비서류와 신청방법, 조심해야 할 점은 별도의 글에서 하나씩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미국에 막 오신 분이라면 지금 가장 필요한 항목부터 확인하고, 신청할 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하나씩 모아두세요.

미국 정착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미국에 오면 SSN부터 신청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체류 신분과 SSN 신청 자격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민비자 신청 과정에서 이미 SSN을 함께 신청한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크레딧이 없어도 아파트를 구할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관리회사나 집주인에 따라 소득증명이나 다른 자료를 받아주기도 합니다. 신청비를 내기 전에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은행 계좌가 있으면 급여를 받고 생활비를 관리하기 편리합니다. 취업 가능 여부는 은행 계좌 보유 여부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에 오면 건강보험은 언제 알아봐야 하나요?

가능한 한 정착 초기에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입 자격과 신청 가능 기간은 보험 종류와 개인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경우에는 마켓플레이스 특별 가입기간 대상이 되는지도 확인하세요.

미국 생활에 필요한 이 12가지를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정착하는 일이 훨씬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보면 저는 마치 눈을 가리고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찾는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영어도 서툴고 아는 것도 부족했지만, 누구에게 물어볼 여유조차 없었지요.

먹고살기 바빠 사람들과 대화할 시간도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세상 소식에도 귀를 닫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귀를 닫고 조용히 사는 것이 마음 편할 때도 있었어요. 몸은 힘들어도 남의 말에 흔들리거나 마음 상할 일은 적었으니까요.

지금 돌아보면 참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그렇게 제 나름대로 미국 생활을 버텨온 시간이었네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이 글은 미국 정착 생활 시리즈의 1편입니다. 아래 12편에서 각 항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 2. 미국 신분 문제, 어디서 확인하고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 3. SSN과 ITIN 신청— 사회보장번호와 납세자번호

  • 4. 중요한 우편 받을 주소와 거주지 증명서류 준비하기

  • 5. 미국 은행 계좌는 어떻게 만드나요? 필요한 서류와 은행 고르는 법

  • 6. 미국에서 소득은 어떻게 증명하나요? 아파트·자동차에 필요한 서류

  • 7. 미국 크레딧 점수는 어떻게 만들고 올리나요? 처음 시작하는 방법

  • 8. 미국 신용점수는 누가 매기나요? 신용정보회사와 빚 광고 구분하는 법

  • 9 .미국 연체 기록은 언제 사라질까, 7년 기록과 탕감의 차이

  • 10. 미국 State ID와 운전면허는 어떻게 만드나요? 필요한 서류와 신청 순서

  • 11 미국 아파트는 어떻게 구하나요? 크레딧·소득·보증금 준비 방법

  • 12 미국에서 자동차는 어떻게 사나요? 현금·할부·보험까지 구매 순서

  • 13 미국 건강보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직장보험·마켓플레이스·메디케이드 차이와 가입 방법

📖 함께 보면 좋은 책

《Welcome to the United States: A Guide for New Immigrants》 — 미국 이민국 USCIS

미국 이민국이 새 이민자를 위해 만든 무료 정착 안내서입니다.

미국 생활의 기본 제도와 권리, 책임 등을 설명합니다.

2015년 개정판이므로 일부 제도와 절차는 현재 규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USCIS 공식 무료 PDF 읽기

※ 이 글은 미국 정착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분을 위한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이민 신분, 세금, 금융거래, 주 신분증, 임대 및 건강보험 조건은 개인 상황과 거주하는 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민 신분이나 법적 권리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해당 정부기관의 최신 자료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자격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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